시리즈의 성공은 항상 흐름을 만드는 듯 하다.
CSI 과학수사대를 시작으로 제리 브룩하이머 군단이 제작하고 있는 일련의 시리즈들은 여전히 CBS를 대표하는 시리즈들로 자리잡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가 하면 ABC의 <로스트>의 성공은 그 이듬해 미스터리물이 쏟아져 나오는데 기여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2006년 NBC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히어로즈> 역시 그 성공으로 인해 2007-2008년 시즌 NBC는 타 네트워크와는 일선을 긋는 SF 성격이 강한 시리즈를 세 편이나 내놓았으니 그 중 한편이 시간여행(타임트래블)을 소재로 한 <저니맨>이요, 다른 한편이 점원이 어느 날 스파이가 되는 첩보 코미디 <척>이다.
그리고 마지막 한편이 우리에게는 <소머즈>란 제목으로 방송되었던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 TV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바이오닉 우먼>이다.
1976년부터 1978년까지 미 ABC 네트워크에서 방송되었던 <소머즈(원제: The Bionic Woman)>는 원래 군인으로 시작해 항공우주평론가로 활약했던 마틴 케이딘이 1972년 발표했던 공상과학소설 <사이보그(Cybog)>가 원작이다. 이 사이보그를 기반으로 <헐크(The Incredible Hulk)> 시리즈로 유명한 케네스 존슨이 제작을 한 것이 <소머즈>인데, 이번 2007년 NBC의 <바이오닉 우먼>은 이 소머즈를 새롭게 21세기 식으로 재가공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오닉 우먼>의 리메이크 소식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02년 헐리우드 리포터에 의해 보도된 바 있었으나 자매 제니퍼 토드와 수잔 토드가 이끄는 팀 토드에 의해 제작될 것이라는 소식만 전해졌을 뿐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또 한 때는 <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을 하며 케이블 채널 USA 네트워크에서 방영을 생각 중에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2006년 10월 NBC 유니버셜이 공식적으로 제작을 발표했다.
<바이오닉 우먼>의 제목을 보면 오리지널 제목과 같은 듯 하지만, 다른 차이를 보인다. 바로 정관사 the가 생략되어 있다. NBC의 <바이오닉 우먼>의 크리에이터 데이빗 에익은 <바이오닉 우먼>의 공식 제작발표에서 오리지널과는 다른, 새로운 시리즈가 될 것이라 설명하며 이것은 제목에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닉 우먼>의 기본 플롯은 이렇다.
주인공 제이미는 어느 날 사고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고 결국 수술로 최첨단 청각기능과 시각기능을 가진 눈과 귀, 빠른 스피드와 힘을 지닌 오른팔과 다리를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초고속으로 자기 몸을 고칠 수도 있는 기능까지 갖춘다.
얼핏 여기까지는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단지 기능이 좀 더 강화된, 21세기형 바이오닉 우먼이라는 느낌이지만, 데이빗 에익은 제이미가 바이오닉 우먼 1호가 아닌, 과거 불완전한 바이오닉 우먼이 있었다는 설정을 가져와 여기에 대결구도를 넣었다.
크리에이터 데이빗 에익은 국내에도 SF팬이라면 너무나 잘 알고 있겠지만,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TV 시리즈라는 평을 받았던 Sci-Fi 채널의 인기 시리즈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방송 전부터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팬들로부터도 주목도가 높았던 <바이오닉 우먼>은 2007년 1월 공식적으로 파일럿 제작 소식이 전해졌고 파일럿의 각본은 DC 코믹스의 동명의 만화를 시리즈화한 <버즈 오브 프레이>를 기획했던 라에타 칼로그리디스가 맡아 <버즈 오브 프레이>의 여전사에 버금가는 강력한 여주인공을 만들어냈다.
최첨단 몸을 지니며 활약하는 바이오닉 우먼 제이미 역에는 아이리쉬계 영국배우 미셸 라이언이 캐스팅되었다. BBC 소프오프라(멜로드라마) <이스트엔더스(EastEnders)>에서 조 슬레이터 역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영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인 그녀는 <바이오닉 우먼>의 캐스팅으로 미 TV계에 화려하게 데뷔하게 되었다.
그리고 원조 바이오닉 우먼이라 할 수 있는 사라 코스비 역에는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넘버 식스로 강한 인상을 남긴 케이티 색코프가 캐스팅되었으며 역시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갑판장 갤런 티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또 에피소드 3 이후부터는 2007년 봄 동료 출연진과의 갈등으로 ABC의 인기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는 빠지게 된 아이제이아 워싱턴이 새롭게 가세해 요원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 수를 늘렸던 <히어로즈>와는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추락에 에피소드 8까지 방영되었던
- 2008/10/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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