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최고의 반전 영화를 손꼽으라고 한다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귀신으로 신경쇠약에 걸리기 직전인 소년 콜과 콜을 도와주기 위해 그의 곁을 맴도는 정신과 의사 말콤의 이야기를 다룬 <식스 센스>가 아닐까 한다. 나이트 M. 샤말란 감독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이 영화의 반전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 그럼 혹시 유령들이 왜 소년에게 나타났는지 그 이유를 기억하는지. 유령이 아이의 앞에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자신들의 못다 이룬 바램을 부탁하거나 혹은,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서였다.
이번 주 막을 내린 NHK 드라마 8 <고스트 프렌즈>는 <식스 센스>의 결말에서 알려준 유령이 보이는 이유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카미야 아스카(후쿠다 사키 분)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유령이 보이는 능력을 갖게 되고 유령들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식스 센스>가 유령과 한 소년이 교감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를 미스터리 스릴러로 풀어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면, <고스트 프렌즈>는 유령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해 가는 카미야의 모습과 유령들의 숨겨진 이야기에 살짝 로맨스가 첨가된 코믹 드라마로 우리를 웃음짓게 한다. 이는 제니퍼 러브 휴잇 주연의 미드 <고스트 위스퍼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고스트 프렌즈>는 자체 최고시청률은 4.4%(7화), 평균시청률 3.6%로 시청률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는 않은 드라마였다. 하지만 만약 범람하는 추리 드라마에 지쳤다면 참고서의 쉬어가는 코너 같은 느낌으로 NHK 드라마 8이 가진 특유의 풋풋함이 살아있는 드라마 <고스트 프렌즈>를 보며 7월 신작을 기다려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고스트 프렌즈> 후속으로는 우주학교에 입학해 우주비행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카모가와 아스미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 <트윈 스피카>가 사쿠라바 나나코 주연의 동명 드라마로 제작돼 방송된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하나의 드라마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2분기 드라마들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얼마 남지 않은 2분기 드라마들의 시청률을 보면,

지난주 처음으로 20% 대에서 벗어나 <천지인>과 <보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섰던 <미스터 브레인>이 이번 주 다시 21%를 기록해 지난주의 부진을 만회했다. 하지만, <천지인>의 흔들림 없는 시청률을 넘어서지는 못한 채 2분기 최고의 라이벌인 <보스>를 이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토리와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에 쏟아지는 혹평과 함께 시청률 하락으로 이대로 무너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은 <미스터 브레인>이었지만, 다시 시청률 20%대에 재진입하고 6회 예정에서 8회로, 2회 연장 방송이 결정되면서 주위의 불안과 혹평을 가볍게 눌러주었다. 그리고 오는 20일 방송은 13일에 방송된 ‘천재 피아니스트 살인 사건’의 연속으로 사건의 진범이 밝혀진다. 5회에는 2008년 <체인지>의 키무라 타쿠야와 함께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인 <고쿠센>의 나카마 유키에가 게스트로 등장해 함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미스터 브레인>에게 다시 2위 자리를 뺏긴 <보스>도 이에 질세라 마지막 에피소드 소리마치 타카시가 게스트로 출연해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다. 아마미 유키가 이끄는 '경시청 수사 1과 특별 범죄 대책실'은 역대 최강의 적을 연기하는 소리마치 타카시와의 대결로 <미스터 브레인>을 추격한다.
<종신 검시관>이 <2010년 피파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 일본:카타르> 중계방송으로 휴방 된 틈을 타 <사랑해 - 용서 - >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4위에 자리했다. 이 밖에 <더 퀴즈 쇼>, <스마일>, <반장>이 마지막 스퍼트를 내 지난주보다 시청률은 물론 순위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3부작 미니시리즈인 <남편이 우울증에 걸려서>는 평균시청률 7.03%로 무난한 성적으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는 한국 드라마 <스포트라이트>가 NHK를 통해 일본 안방을 찾아간다.

이제 끝이 얼마 안 남은 2분기 드라마 중 다음주에 끝나는 드라마로는 후지키 나오히토 주연의 <야광의 계단>, 마츠다 쇼타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명탐정의 규칙>, 사쿠라이 쇼 주연의 <더 퀴즈 쇼>가 있고,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주연의 <필살사업인 2009>가 2009년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이라는 긴 여정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됐다. 다음 주에는 끝을 맺는 드라마와 함께 신작드라마 소식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출처: 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