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에 공허감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것을 찾고 있다는 증거다.
by 냉이
6월 셋째주 일본드라마 시청률

1999년 최고의 반전 영화를 손꼽으라고 한다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귀신으로 신경쇠약에 걸리기 직전인 소년 콜과 콜을 도와주기 위해 그의 곁을 맴도는 정신과 의사 말콤의 이야기를 다룬 <식스 센스>가 아닐까 한다. 나이트 M. 샤말란 감독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이 영화의 반전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 그럼 혹시 유령들이 왜 소년에게 나타났는지 그 이유를 기억하는지. 유령이 아이의 앞에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자신들의 못다 이룬 바램을 부탁하거나 혹은,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서였다.

이번 주 막을 내린 NHK 드라마 8 <고스트 프렌즈>는 <식스 센스>의 결말에서 알려준 유령이 보이는 이유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카미야 아스카(후쿠다 사키 분)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유령이 보이는 능력을 갖게 되고 유령들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식스 센스>가 유령과 한 소년이 교감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를 미스터리 스릴러로 풀어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면, <고스트 프렌즈>는 유령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해 가는 카미야의 모습과 유령들의 숨겨진 이야기에 살짝 로맨스가 첨가된 코믹 드라마로 우리를 웃음짓게 한다. 이는 제니퍼 러브 휴잇 주연의 미드 <고스트 위스퍼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고스트 프렌즈>는 자체 최고시청률은 4.4%(7화), 평균시청률 3.6%로 시청률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는 않은 드라마였다. 하지만 만약 범람하는 추리 드라마에 지쳤다면 참고서의 쉬어가는 코너 같은 느낌으로 NHK 드라마 8이 가진 특유의 풋풋함이 살아있는 드라마 <고스트 프렌즈>를 보며 7월 신작을 기다려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고스트 프렌즈> 후속으로는 우주학교에 입학해 우주비행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카모가와 아스미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 <트윈 스피카>가 사쿠라바 나나코 주연의 동명 드라마로 제작돼 방송된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하나의 드라마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2분기 드라마들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얼마 남지 않은 2분기 드라마들의 시청률을 보면,


지난주 처음으로 20% 대에서 벗어나 <천지인>과 <보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섰던 <미스터 브레인>이 이번 주 다시 21%를 기록해 지난주의 부진을 만회했다. 하지만, <천지인>의 흔들림 없는 시청률을 넘어서지는 못한 채 2분기 최고의 라이벌인 <보스>를 이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토리와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에 쏟아지는 혹평과 함께 시청률 하락으로 이대로 무너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은 <미스터 브레인>이었지만, 다시 시청률 20%대에 재진입하고 6회 예정에서 8회로, 2회 연장 방송이 결정되면서 주위의 불안과 혹평을 가볍게 눌러주었다. 그리고 오는 20일 방송은 13일에 방송된 ‘천재 피아니스트 살인 사건’의 연속으로 사건의 진범이 밝혀진다. 5회에는 2008년 <체인지>의 키무라 타쿠야와 함께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인 <고쿠센>의 나카마 유키에가 게스트로 등장해 함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미스터 브레인>에게 다시 2위 자리를 뺏긴 <보스>도 이에 질세라 마지막 에피소드 소리마치 타카시가 게스트로 출연해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다. 아마미 유키가 이끄는 '경시청 수사 1과 특별 범죄 대책실'은 역대 최강의 적을 연기하는 소리마치 타카시와의 대결로 <미스터 브레인>을 추격한다.

<종신 검시관>이 <2010년 피파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 일본:카타르> 중계방송으로 휴방 된 틈을 타 <사랑해 - 용서 - >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4위에 자리했다. 이 밖에 <더 퀴즈 쇼>, <스마일>, <반장>이 마지막 스퍼트를 내 지난주보다 시청률은 물론 순위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3부작 미니시리즈인 <남편이 우울증에 걸려서>는 평균시청률 7.03%로 무난한 성적으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는 한국 드라마 <스포트라이트>가 NHK를 통해 일본 안방을 찾아간다.

이번 주 가장 눈에 띄게 선전한 것은 샤쿠 유미코 주연의 <러브 게임>이다. <원한 해결사무고 리붓>으로 다시 돌아오는 키노시타 아유미와 2008년 11월에 음주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시가키 유마가 게스트로 출연한 7회는 지난주보다 3.3% 포인트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1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매주 사랑을 시험하는 과제와 함께 이를 성공했을 경우 1억 엔(약 13억 원)의 상금을 준다는 내용이 미국의 리얼리티 쇼를 연상시키는 드라마 <러브 게임>이 사토 지로와 키리타니 미케이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다음 주까지 이 여세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제 끝이 얼마 안 남은 2분기 드라마 중 다음주에 끝나는 드라마로는 후지키 나오히토 주연의 <야광의 계단>, 마츠다 쇼타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명탐정의 규칙>, 사쿠라이 쇼 주연의 <더 퀴즈 쇼>가 있고,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주연의 <필살사업인 2009>가 2009년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이라는 긴 여정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됐다. 다음 주에는 끝을 맺는 드라마와 함께 신작드라마 소식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출처: TV.co.kr)

by 냉이 | 2009/06/17 10:24 | 일드 시청률 거들떠보기 | 트랙백 | 덧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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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근사한 at 2009/06/17 16:28
미스터 브레인.. 솔직히 3화는 좀 너무했지만.. 아직 많이 남았으니.. 기대를 가지고...;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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