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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의 신 (受験の神様, NTV) TV



계절적 특성상 방송가는 여름방학을 노려 학생층 시청자를 노리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보통 여름 분기인 3분기 드라마는 스포츠 청춘물 혹은 학원물 편성이 많은 듯 하다. 이번 분기만해도 후지TV <아름다운 그대에게> <라이프>, TBS <야마다 타로 이야기>, NTV <수험의 신>이라는 학원물을 편성했다. 물론 굳이 학원물이 아니라도 <탐정학원 Q>와 같은 십대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편성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수험의 신> NTV가 토요 9 편성한 새 연속드라마이다. NTV 2005년 같은 3분기(7-9월기)에는 아마미 유키가 주연한 화제의 드라마 <여왕의 교실>로 화제성만큼이나 시청자를 잡는 데에도 성공했다. 또 일년 후인 2006 3분기(7-9월기)에는 나가세 토모야가 주연한, 국내 영화 <두사부일체>를 리메이크한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를 편성해 19.13%의 평균시청률과 23.2%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여름 분기 역시 학원물을 편성해놓았으니 바로 <수험의 신>이다.

 

수험을 다룬 드라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베 히로시가 주연한 TBS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일 것이다. 이 드라마 역시 2005년 여름 분기에 편성되어 16.41%의 평균 시청률과 20.3%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반항하지마>, <고쿠센>, <양키-모교로 돌아오다>와 같은 학원물을 보면 학교 본연의 모습, 교사와 학생의 관계 등의 이상향을 그린 드라마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드래곤 사쿠라> 이후 일본의 학원물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 듯 보여진다. 원작 자체도 그렇지만, 이 작품은 드라마의 주 시청자가 될 학생과 학부모가 궁금해할 것을 제대로 짚었을 뿐만 아니라, 나름 도움이 되는 정보까지도 제공했다는 점에 기존의 학원물과는 차이가 있었다.

 

지난 7 14, 타 연속드라마에 비해 뒤늦게 시작한 <수험의 신>은 대입수험이 아닌, 중학수험을 다룬 이야기다. 현재 일본은 사립중학교 보내기 광풍이라고 할 정도로 사립중 입시 경쟁이 뜨겁다. <수험의 신> <여왕의 교실>에서 보여준 시청자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입시 정보까지도 제공해준 <드래곤 사쿠라>의 매력적인 요소를 어떻게든 이용해보려 한 것 같다. 때문에 <여왕의 교실>에서의 아쿠츠 마야와 같은 카리스마 선생이 등장하고 매회 <드래곤 사쿠라>와 같은 입시 준비를 위한 정보가 소개된다.

 

드라마는 단 한번도 아들의 중학시험에 대해서는 고민해 본적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건지 느긋한 건지 알 수 없는 아버지가 어느 날 유명 진학교에 가고 싶다는 아들의 꿈을 위해 수소문해서 가정교사를 구한다. 그런데 그 가정교사는 수험의 신이라 불리는 중학생 소녀라는 설정이다.

 

<수험의 신>은 여러모로 <드래곤 사쿠라>를 의식한 부분이 많다. 이 두 작품에는 <반항하지마>의 오니즈카나 <고쿠센>의 양쿠미처럼 이상(理想)에 불타오르는 열혈 선생은 없다. 여기에서의 선생은 현실을 직시하도록 하고 현실을 이겨내는 법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꿈을 갖게 하고 이상을 향해 달리게 하는 선생이라기보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현실에서 해야 하는 것을 가르치는, (어느 것이 바른 선생의 자세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접어두더라도) 어찌 보면 좀 더 현실적인 선생에 가까워졌다 할 수 있다.

 

<드래곤 사쿠라>에서처럼 <수험의 신>도 수험생, 혹은 수험생을 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수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공부를 할 때는 자세를 똑바로 해야 한다든지 수험생을 둔 가정의 생활 개선 등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듯한 내용이지만, 어째서 이것이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줌으로써 다시 한번 그 중요성을 상기시켜준다는 점에서 <드래곤 사쿠라>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 이 정보들이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지는 의문이기는 하다. 그리고 <드래곤 사쿠라>가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초점을 맞춰 그리고 있다면 <수험의 신>은 수험생을 둔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 <드래곤 사쿠라>와 다르다.

 

한편 <수험의 신> 스탭진은 NTV의 화제작이었던 <여왕의 교실>을 꽤나 의식한 듯 수험의 신으로 분하는 천재 중학생 스기와라 미치코는, 절대로 미소를 보이지 않는 모습하며 정곡을 찌르는 대사만 봐도 <여왕의 교실>의 아쿠츠 마야를 연상시킨다. 제작 측에서는 <여왕이 교실>과 같은 화제성을 다시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앞선 것이겠지만, 아직 나루미 리코 만으로 그런 카리스마를 만들어낸다는 건 시기상조가 아니었을까. 게다가 이미 나왔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인상은 오히려 드라마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수험의 신이라 불리는 천재 중학생 역으로는 나루미 리코가 맡았는데 NTV 토요 9 드라마에는 2005 <유리의 섬(루리의 섬)>, 2007 1분기 드라마 <엔카의 여왕>에 이어 세 번째 출연이다. <엔카의 여왕> 때와는 180도 다른, 차가운 이미지의 카리스마 가정교사를 보여주려 노력은 하고 있으나 14.1%로 문을 연 <수험의 신> 2화 시청률이 9.3%, 3화 시청률이 7.1%, 4화 시청률이 7.8%, 5화는 6.2%라는 저조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2006년 영화 <신동>에서 천재 피아니스트를 열연하며 올해 벌써 <너에게밖에 들리지 않아>, <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두 편의 화제 작품에 출연하는 등 영화계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나루미 리코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우려도 해본다.

 

중학 입시를 준비하는 초등학생의 아버지를 연기하는 이는 유난히 NTV 토요 9 출연이 많은 쟈니스 소속 배우가 캐스팅되었다(<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의 나가세 토모야를 비롯해 <식탐정>의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단 하나의 사랑>의 카메나시 카즈야 등). 바로 TOKIO의 야마구치 타츠야로 이 작품으로 야마구치 타츠야는 연속드라마 첫 단독 주연을 장식했다. 시노하라 료코가 주연했던 2004 NTV 드라마 <빛과 함께-자폐아를 안고>에서는 자폐아의 아버지를 열연했는데 이번에는 수험생을 둔 아버지에 도전한다.

 

또 야마구치 타츠야의 아들로 나루미 리코가 가르치게 되는 제자를 연기하는 이는 나가시마 미츠키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되었다. 앞으로의 꿈도 야구선수라 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한다는 점이 극중 역할과 잘 맞아 캐스팅되는데 유력한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 2004 TV 도쿄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Ya-Ya-Ya가 기획한 오디션에서 합격하면서 쟈니스 사무소와 인연을 맺게 된 모리모토 류타로가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같은 쟈니스 소속 배우이기도 한 동생 모리모토 신타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여기에 첫 화에서는 작곡가 코바야시 아세이씨의 차남이자 배우출신으로 현재 학원가에서 국어의 신이라 불리며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코바야시 아사오씨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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